살면서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과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

나는 초등학교 3학년에 처음 컴퓨터를 접하게 되었다.

가끔 서울에 가게 되면 고속터미널에 영문 잡지를 살수 있는 책방에서 몇개월 지난 잡지를 서너권 사서 잡지를 보고 프로그램을 처음 짜게 되었다.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초도 없었고 영어도 잘 모르던 나는 그냥 추측으로 왠지 이렇게 하면 될거 같다라는 것만으로 게임을 만들어 보기도 했었다.

그러다 대학에 가서 어떤 형을 만났다. 그 형은 동기생에 비하면 나이가 좀 많은 형이었다.

그 형은 컴퓨터를 취미로 하려고 한다고 했다. 컴퓨터를 좋아 하기 때문에 일로 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리고 몇년 뒤에 그 형은 농사를 짓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무래도 프로그래밍은 취미로 하고 있는 듯했다.

나이를 먹고 보니…

나는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으려고 발버둥 치며 살아 왔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번다는건 그 만큼 더 힘든 거였다.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랄까.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를 보면 힙합을 하랴는 아이가 나온다.

분명 그 아이도 어른이 되면 힙합을 선택하건 공부를 선택하건 그리고 선택한 것을 어른이 될때까지 하게 되더라도 이상과 현실에 괴리는 분명 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의지만으로는 어쩔수 없는 것도 있다.

IMF때 가세가 기울어 꿈을 접었던 많은 아이들이 있었다.

코로나 정국에 이르러 꿈을 접을수 밖에 없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게 사람이 삶을 살아 간다는 것일까.

참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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