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보며

뭐 분석을 하는 사람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반전은 한국이 잘 못했고 후반전에 잘해서 동점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반면 나는 너무 당연한 상황 전개라고 생각한다. 아래에 그 이유에 대해 내 분석을 남기고 싶다.

먼저 배경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일본은 브라질과 평가전을 하고 그 뒤에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했다. 허나 일본과 평가전을 했던 브라질 선수들이 인터뷰 했 듯이 시합 전까지 호텔에 격리 했다고 한다. 아마 파라과이 선수들에 대한 대우도 마찬가지였을 것으로 예상 된다. 브라질이나 파라과이나 그다지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한국에 온 선수들이 가능한 컨디션을 챙길수 있게 배려를 했다. 충분히 휴식과 훈련을 할수 있도록 배려 했다고 알고 있다.

일본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해외 팀들과 평가전을 했고 한국은 컨디션이 좋은 해외 팀들과 경기를 했으니 한국이 더 힘겨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보인다.

둘째, 일본에서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은 파라과이 입장에서는 일본이나 한국이나 그냥 비슷한 아시아(인)일 것이다. 인종차별이라기에는 좀 과하지만 아마 일종에 선입견 정도는 가지고 있는데 일단 일본에서 그다지 좋은 경험이 없었으니 처음부터 한국의 혼내주겠다는 마음이 있었으리라.

반면 한국은 전반전에는 1군으로 된 선수들 보다는 1.1 군으로 이런 저런 실험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거의 공격대 수비의 비중을 9:1 정도로 포지셔닝을 했고 그러다 보니 패스미스도 많았다. 반면 파라과이는 처음부터 최대한 반칙으로 끊고 기분 나쁜 김에 파울도 많이 하고 뭐 그런…

내가 보기에 코치진들이 후반전이 되고 0:2가 되고서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것 같다 . 그래서 조그만 더 두고 보다가 그래도 상대는 해야 겠다고 생각을 한것 같다. 보통 벤투 감독은 68분에서 73분 쯤 되어야 첫 선수교체를 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50분대에 첫 선수교체가 이루어 졌다. 그리고 그 뒤에 거의 선수교체 카드를 대부분 사용했다.

그리고 88분에 2:2까지 따라 잡았다.

나에게는 일본은 본 실력을 높이기 보다는 겉치레에 집중한 모양새로 보였고, 한국은 실속은 실속대로 챙기고 실험은 실험대로 하고 자존심도 챙긴것 같은 모양새가 된것 처럼 보였다. 한국은 하나 더 배웠고 일본은 생색 내기만 했으니 발전은 없었다는게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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